(주)밸류마크자산관리 송상열 대표·부동산학 박사

2003년 8월 영종도·송도·청라지구의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시작으로 10월 부산·진해(강서구, 진해시)와 광양만권(광양, 순천, 여수, 하동군), 2008년 황해(당진, 아산, 평택), 새만금·군산(군산, 부안), 대구·경북(경산, 영천, 구미, 포항) 그리고 2013년 충북과 동해안 등 8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돼 있다.

농지나 임야가 많은 농촌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형질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주민의 경우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또 외부자금이 유입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영종지구 개발계획<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홈페이지>

기업 입장에서는 배후지역의 지리적 이점 이외에도 산업시설, 물류시설, 기반시설 등이 갖춰져 있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정부지원도 많아 적극적으로 입점을 고려해 볼만 하다. 구체적으로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소득세와 법인세 등이 3년간 100% 면제되고 이후 2년간 50% 감면된다. 개발사업시행자에 대한 각종 부담금 면제, 지방자치단체기반시설에 대한 국고지원,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임대료 감면 등 각종 자금도 지원된다. 또한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규제의 배제,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의무고용제 배제, 외국교육기관과 외국병원설립 등이 허용되기도 한다. 큰 혜택이다.

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수준의 경영환경과 생활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해외 일류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외자유치 실적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FTA 등 대외환경이 변화하면서 외국기업(자금)이 많은 관심과 의욕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외국기업과 국내기업간 공동개발합작투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시키고, 더불어 국내기업을 글로벌화하면 좋을 듯 싶다. 성장가능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든다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고, 해당 지자체에서는 적극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