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소비자원>

4일 한국소비자원은 가짜 백수오 논란을 일으킨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추가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30일 이 회사가 발표한 사과문과 향후 대책이 소비자 피해배상 범위를 축소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4월22일 한국소비자원은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은 혐의를 부인했으나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사실로 발표하자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업체는 사과문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혀진 3월26일 및 27일자 입고 분 백수오 원료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불가로 봉인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유통되지 않았다“며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지난 1월 식약처 검사를 통과한 원료를 사용한 바, 안심하고 드셔도 되는 제품”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의 사과문은 소비자의 피해배상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을 뿐 아니라,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고 적고 있어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소비자 권익을 위해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특히 한국소비자원은 이 업체가 3월 이전에 생산된 제품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물량을 공급한 생산업자는 올해 3월26일과 27일 외에 지난해 12월17일에도 원료를 공급한 전력이 있다”며 “식약처 수거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백수오 제품을 전량 회수·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제조·판매한 제품에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려면 먼저 그 사실을 명확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한국소비자원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와 선량한 백수오 농가를 위해 관계 기관 등과 피해 배상·보상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며 “내츄럴엔도텍의 사업전반에 의혹을 제기하는 외부 제보가 잇따름에 따라 동 내용을 관계기관에 이첩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식약처 발표에도 홈쇼핑 백수오 환불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