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의 70%가 최근의 경제경영 환경을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위기상황이라고 답했다.

위기라고 인식하는 내부적 요인은 ▲기술부족과 자금난(38.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조직신뢰 부재(21.7%) ▲우수인력 부족(18.4%) ▲기대에 못 미치는 직무만족도(7.7%) 등이 꼽혔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확대(37.7%)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술 및 산업구조 변동에 뒤쳐진 중소기업 지원정책(25.1%) ▲경쟁국가에 현저히 떨어지는 제조업 혁신기반(15%)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10.1%) ▲중국 정책변화로 인한 대중수출 감소(5.8%)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현재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소기업 지원정책 재편 필요성에 대해 70%의 응답자가 ‘부분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23%는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재편 방향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중심에서 지방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응답자의 52.7%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고 26.9%는 ‘민간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18.6%의 응답자는 중앙정부 중심의 현행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CNR이 중소기업중앙회의 의뢰를 받아 진행했다. 국내 300개 중소기업의 대표 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66%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