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환자 3명 중 2명은 10대이며, 남성 발병률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료인원은 약 5만8000명으로 이중 65.9%에 해당하는 3만8000여 명이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만6580명으로 여성(1만1541명)보다 약 4배 많았다. 10대 남성이 3만556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과반을 차지했고 10대 미만 남성이 23.7%(1만3795명), 20대 남성이 2.8%(1625명)였다.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호석 교수에 따르면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는 정신질환으로 주로 아동기에 발병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주의산만에 해당하는 증상으로는 어떤 일을 할 때 지속적으로 집중하지 못하며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진다. 과잉행동은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도 안절부절못하며 부산한 것이 특징이다. 충동성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답하고, 차례를 잘 기다리지 못하며 다른 사람에 참견하는 증상을 말한다.

서 교수에 따르면 ADHD는 가족력 및 유전적인 경향과 관련이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환자 어머니의 임신 중 흡연, 음주, 약물 복용 등이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DHD는 약물치료를 병행한 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서 교수는 “아동기에 주로 발병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청소년기,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서 “약물치료뿐 아니라 부모 교육, 행동 치료 등 통합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