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중기이코노미

중소기업이 육아휴직제, 가족간호휴직제 등의 가족친화적 제도를 활용하는 비율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견줘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2012~2013년 서울형 가족친화경영 무료컨설팅을 받은 441개 기업과 공공기관을 분석한 결과, 육아휴직제를 활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74.1%였던 반면 공공기관의 91.5%, 대기업의 90.1%가 각각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가족간호휴직제 역시 공공기관은 57.4%, 대기업은 34.3%가 활용하고 있었지만 중소기업 활용도는 26.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상담프로그램은 대기업이 29.1%, 공공기관은 27.7%가 활용한 반면 중소기업 활용도는 18.4%였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일·가족양립 지원센터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일·가족양립 일터 만들기 컨설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 소재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 컨설팅을 원하는 기업은 오는 26일까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일·가족양립 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workfamilybalance.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특히 중소기업은 선발 시 우대된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방문해 기업의 구조 및 문화, 근로자의 요구 등에 대한 진단을 실시한다. 또 기업 특성에 맞는 일·가족양립 제도와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등의 컨설팅을 최대 5회까지 제공한다.

컨설팅을 완료한 기업 가운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시중금리보다 2~3% 낮은 금리로 5억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숙진 대표는 “우리나라는 일·가족양립 지원을 위한 법이나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관련 제도와 내용을 잘 몰라 도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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