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창업주가 30세 미만인 신설법인 수는 1123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창업열기가 청년층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의가 전국 20~39세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창업 관련 설문을 실시한 결과 청년층은 기술형 창업보다는 일반서비스 창업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창업 희망분야는 △외식업·소매업 등 일반서비스업(48.7%)이 가장 많았고 △통신·문화콘텐츠 등 지식서비스업(32.7%) △식품, 섬유 등 전통제조업(7.7%) △의약·전자 등 첨단기술기반사업(5.3%) 순이었다.

최성호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도전과 모험 정신이 가장 왕성해야 할 청년층까지 일반서비스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면서 “성장가능성이 크고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형 창업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계형 창업의 비중이 크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2014년 OECD가 발행한 기업가정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생계형 창업 비중은 63%로 조사대상 29개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창업을 한다는 응답자는 21%로 조사대상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은 창업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실패의 두려움(35.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창업공간 등 인프라 부족(24.3%) △사업운영 과정의 어려움(21.3%) △창업관련 체계적인 교육 부재(17.7%)를 차례로 지적했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는 △창업실패 부담 완화를 위한 재도전 지원(42%)이 가장 많았고 △체계적 교육시스템 확충(26.7%) △선도기업의 창업지원(18.7%) △엔젤투자·크라우드펀딩 등 투자 중심 자금생태계 조성(12.6%)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