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아파트일수록 매매가격이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가 5월 수도권 소재 아파트값을 지난달 24일과 비교해본 결과, 전세가율 70% 이상의 수도권 아파트값은 0.24%가 올라, 전세가율 70% 미만(0.13%)보다 가격상승폭이 높았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전세가율 70% 이상 아파트값이 0.32% 올라 70% 미만(0.19%)과 0.13%p 차이가 났다. 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세가율 70% 이상이 0.19%, 70% 이하가 0.05%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신도시는 전세가율 70% 이상과 이하의 아파트값이 각각 0.13%와 0.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얼마나 올랐나

전세가율 계산은 2015년 4월 24~25일 아파트값을 기준으로 함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전세가율이 높은 아파트는 중소형면적이 많고,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자금이 적어 최근 주택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가격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전셋값 부담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9%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0.27%) ▲강서(0.21%) ▲중랑(0.21%) ▲노원(0.16%) ▲도봉(0.13%) ▲동대문(0.12%)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번동 기산 등이 500만~1500만원가량 올랐다. 강서는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등촌동 주공3단지, 화곡동 우장산IPARK·e편한세상 등이 5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중랑은 묵동 대림두산, 신내4단지 등이 이번주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3% 상승했다. 산본과 김포한강이 각각 0.09%씩 올랐고 평촌(0.03%) 중동(0.03%) 등이 뒤를 이었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 세종주공6단지 등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김포한강은 마산동 솔터마을자연앤힐스테이트, 운양동 풍경마을e편한세상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0.04%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김포(0.19%) ▲하남(0.18%) ▲광명(0.09%) ▲시흥(0.07%) ▲인천(0.06%) ▲남양주(0.06%) ▲안산(0.06%) 순으로 상승했다. 김포는 감정동 푸른마을신안실크밸리,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하남은 신장동 에코타운, 대명강변타운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3단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5월 둘째주 전셋값은 서울이 0.22%의 변동률을 보이며 국지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는 ▲중랑(0.67%) ▲강서(0.61%) ▲송파(0.52%) ▲도봉(0.44) ▲강북(0.31%) ▲노원(0.25%) ▲마포(0.25%) ▲영등포(0.25%)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7%)은 상대적으로 상승 변동률이 낮았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