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남성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육아휴직을 사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에 눈치가 보이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잡코리아는 자녀가 있는 맞벌이 남녀 직장인 917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부부 가사 분담 정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혼 남성 직장인 273명 중 213명(78.0%)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회사에 눈치가 보이기 때문(53.1%) ▲육아휴직을 내면 경제적으로 힘들어서(31.5%) ▲육아휴직 사용 후, 승진이나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까봐(10.3%) 등이었다.

한편 여성들이 남편의 가사·육아 참여정도가 낮다고 평가한 반면, 남성들은 본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편의 가사활동 참여 정도를 묻는 질문에 직장인 여성 644명 가운데 19.3%(124명)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26.6%) ▲만족스럽지 않다(32.3%)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21.9%)고 답했다.

‘가사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65.6%가 ‘그렇다’고 답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야근·특근 등 일이 너무 많아서’라고 답한 남성이 6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육아와 살림은 여자가 더 잘하니까(18.1%)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7.4%) ▲아내보다 수입이 많기 때문에 아내가 더 해야 한다(5.3%)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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