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에 POS는 ‘양날의 검’이다. 사진은 뚜레쥬르와 소셜 커머스가 손잡고 진행한 모바일 상품권을 50% 할인 행사<사진=뉴시스/쿠올>

POS(point of sales, 판매시점 정보관리)는 상품 등을 판매하는 곳에 컴퓨터 단말기를 설치해 판매정보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금전등록기에 컴퓨터를 결합한 것으로 보면 된다. 상품이나 포장에 바코드 등의 정보가 입력돼 있어야 하며, 판매점에서 스캐너 등으로 이 정보를 읽으면 이 정보가 판매점 단말은 물론 메인 터미널로 전송돼 각종 연산작업을 수행한다. 매출 정산뿐 아니라 판매경향, 판매시간대 등을 파악하는 자료가 되기도 하고, 재고·발주·배송관리까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POS는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POS 과세‘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초 국세청이 빵집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의 본사인 CJ푸드빌을 세무조사하면서부터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본사 POS 자료상 매출과 가맹점주들이 신고한 매출이 상이한 점을 발견한 것. 국세청은 가맹점주들의 소명을 요청하며 추가과세 방침을 통보했다.

국세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의 POS와 신고한 매출액 간 차이에 따른 수정신고 요청과 세금추징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상품 판매 및 물류에 대한 ‘빅 데이터’인 POS를 과세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맹점 측에서는 ▲세정 당국의 POS 과세자료화 관련 입장이 공식적으로 나온 적이 없고, ▲자료 보관연한이 달라 형평성이 우려되며, ▲할인 및 행사로 인한 실매출과 POS상 매출이 다를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국세청은 ▲POS의 과세자료 활용이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고, ▲할인 등의 판매는 할인가격으로 POS에 잡히는데다, ▲기타 무상제공 등의 경우에 의한 매출액의 차이는 미세한 수준이며, ▲가맹점주 등에게 소명의 기회를 준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영세업자의 어려움을 감안해 ▲2년 누적 매출이 6억원 이상이고, ▲POS매출액과 신고매출액 간 차이가 1억원 이상인 점주로 수정신고 대상을 축소한 바 있다.

19일 언론 보도에 의하면 국세청은 POS 추가과세와 관련해,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 일부 가맹점에 대한 추가과세 소명절차 이후 조사 대상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 이미 추가세금을 납부한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 ‘증세 없는 세수 증대’ 기조와의 충돌 등으로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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