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창렬의 법률대리인인 썬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에 따르면 김창렬은 지난 2009년 한 즉석식품 제조회사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 제품에는 ‘김창렬의 포장마차’라는 이름과 그의 얼굴이 붙었다. 문제는 내용물이었다. 이 회사는 닭도리탕, 족발, 곱창구이, 오뎅탕 등을 출시했는데 가격에 비해 양도 적고 내용도 형편없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어느샌가 ‘창렬스럽다’는 말은 내용물이 부실한 식품을 일컫는 신조어가 됐다. 네티즌들은 내용이 형편없는 다른 음식에도 이같은 표현을 썼다.

이 제품은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김창렬은 올해 1월 모델계약을 해지하고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김창렬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 이름을 건 상품이 소비자들에 충분히 만족을 주지 못해 사과한다. 광고모델이라 몰랐다고 변명하지 않겠다”면서도 “창렬푸드, 창렬스럽다 등 수치스러운 표현으로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는 중단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식품 제조회사 측은 김창렬이 모델 계약을 위반했다며 사기혐의로 맞고소했다. ‘창렬스럽다’는 누리꾼들의 조롱이 송사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반면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로 후광효과를 누린 연예인도 있다. GS25 편의점의 김혜자도시락이 대표적인 예다. 8첩한식인 진수성찬 도시락, 꼬치도시락 등은 3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을 자랑해 간편식사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도시락의 품질이 마더 테레사 수녀처럼 은혜롭다는 의미에서 ‘마더 혜레사’, 신의 경지라는 과장된 의미에서 ‘갓혜자’(God+혜자)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혜리도시락도 선전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인 혜리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혜리도시락’을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3900원에 메뉴는 깐풍기&소시지도시락, 찹스테이크도시락, 7찬도시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