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숙박권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접근하는 유사콘도회원권 판매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사콘도회원권은 정식 휴양콘도미니엄이 아닌 펜션 등 일반 숙박시설과 연계·제휴된 일종의 장기 숙박이용권으로, 관광진흥법상 입회금 반환이 보장되지 않아 소비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4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하면 환불을 가능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4년간(2011년 1월~2015년 3월) 접수된 콘도회원권 관련 소비자 피해 2086건을 분석한 결과, 유사콘도회원권 기만성 판매 관련 피해가 1660건(79.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유사콘도회원권을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63.4%(1322건)는 무료숙박권 제공, 홍보대사 선정, 신용카드 우수고객 혜택 등의 전화 설명에 끌려 영업사원을 만난 뒤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피해 소비자 가운데는 유사한 피해를 두세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당한 경우도 16.2%(338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는 주로 무료 숙박권 제공 등을 미끼로 접근해 1년 후 환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으로 회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년이 지나면 계약업체가 인수·합병됐다며 기존 결제대금의 환급을 위해선 재계약이 필요하다고 주장, 추가결제를 유도했다. 그러나 일정 기간 경과 후 소비자가 환급을 요구하면 이를 거절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강요했다. 일부 사업자는 현금이 없는 소비자에게 카드론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거나, 계약 체결시 사은품을 지급한 후 청약철회 요구시 사은품 가격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대금을 청구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이내에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판매업체와 신용카드사에 유사콘도회원권 청약철회는 요구할 수 있다”며 “청약철회시엔 반드시 서면(내용증명)으로 하고 사본은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전화(구두)로만 철회를 요구할 경우, 추후 의사표시에 대한 다툼 발생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유사콘도회원권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업자들을 관계 기관에 통보하고, 콘도회원권 만기 입회금 반환을 보장할 수 있는 보증보험 도입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콘도회원제와 유사콘도회원제의 차이

<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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