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로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남아있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지구 내 휴양콘도미니엄 사업이 정상화의 계기를 맞을 수도 있게 됐다.

경기도와 파주시, 대림산업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파주 통일동산 휴양콘도미니엄 조성사업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향후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이 추진하는 파주 휴양콘도미니엄 사업은 경기북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007년 10월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일원에 착공됐다. 총 사업비는 1조원 규모로, 연면적 29만8424㎡에 휴양콘도미니엄 31개동, 1265실을 짓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대림산업은 공정률 33% 시점인 2008년 12월말, 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이 사업은 준공예정일(2010년 3월)을 5년 이상 넘긴 채 거대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파주시는 통일동산 유원지를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지역이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구로 지정되면 중국 등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부동산에 일정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 자격(F-2)을 부여하고 투자 상태 5년 유지시 영주자격(F-5)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지정 및 고시하게 돼있으며 현재 제주도를 포함한 6개 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경기도는 상반기 중 사업계획 공고, 주민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법무부에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18년이면 중국관광객 1천만 시대를 맞는다. 경기북부에 체류형 관광시설 확충이 절실하다”며 “파주 휴양콘도미니엄이 경기북부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 콘도가 완공되면 2만28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취득세 약 400억원을 포함해 매년 수십억원의 재산세 등 세수증대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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