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대표적인 여성화가인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작품이 한국에 온다. 미국 뉴욕과 멕시코시티에 있는 베르겔 재단의 소장품을 대여해 왔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뿐 아니라 그의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와 그밖의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의 그림도 함께 전시된다. 총 작품 수는 100여 점이다. 

프리다 칼로는 초상화를 주로 그렸다. 구릿빛 피부에 진한 눈썹과 새까만 머리는 그만의 상징이다. 초상화에 동물이 뒤섞여 등장하는가 하면, 자신의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를 해괴한 모습으로 그려 넣기도 한다. 유산의 아픔을 겪은 칼로는 나체로 피를 흘리는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다. 그에게 있어 그림은 인생 그 자체였던 셈이다.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다룬 영화 ‘프리다’(2002)를 감상한 뒤 전시를 보면 더욱 절절하게 와 닿을 것 같다. 전시는 오는 6월6일부터 9월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1만3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