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행 경쟁력 순위가 2013년에 견줘 네 단계 밀려났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5년 여행·관광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종합경쟁력에서 141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조사인 2013년에 비하면 네 단계 하락한 수치다.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는 11위, 문화자원과 출장 부문에서는 12위, 보건·위생 부문에서는 16위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가격경쟁력은 109위, 사업환경은 69위 등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WEF가 ▲관광환경(비즈니스, 신변 안전, 보건·위생, 정보통신기술) ▲여행·관광정책(산업 민영화, 국제 개방, 가격경쟁력, 지속가능 환경) ▲인프라(공항, 육상·항만, 여행 서비스) ▲자원(자연환경·문화유적) 등 4개 범주의 90여 개 부문을 평가해 나온 것이다.

여행 종합경쟁력 상위 10개국 중 절반 이상은 유럽 국가였다. 1위 스페인, 2위 프랑스, 3위 독일, 5위 영국, 6위 스위스, 8위 이탈리아 등이었다. 미국은 4위, 캐나다는 10위였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유일했다. 전년도 조사에서 14위였던 일본은 다섯 단계 뛰어오른 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