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국제특허출원 건수

단위:건<자료=특허청>   ©중기이코노미

우리나라의 국제특허출원이 20년만에 100배 늘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3년 국제특허출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제특허출원 건수는 2012년 대비 4.8% 증가한 1만2439건을 기록해 1984년 특허협력조약 가입 이후 처음으로 1만2000건을 돌파했다. 1993년 출원건수 128건에 비하면 100배에 가까운 수치로, 특허청은 우리나라가 2010년부터 지켜온 국제특허출원 5대 강국의 지위를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4개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이며, 이들 국가는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국제특허는 특허협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 PCT)에 따른 출원으로 하나의 국제출원서 제출로 전세계 148개국(올 2월 현재)에 동시에 출원하는 효과를 갖는다. 한편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건수도 20만건을 넘었다.

연도별 국제특허 다출원인 현황

단위:건<출처=특허청>   ©중기이코노미

출원인 별로는 LG전자의 아성을 삼성전자가 넘어섰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 연속 1위를 차지해왔던 LG전자(1225건)를 제치고 삼성전자가 1위(1328건)를 차지한 것. LG화학, 제일모직, LG이노텍이 그 뒤를 이었으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6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9위), 한국생산기술연구원(10위) 등 3개의 국책 연구원들이 10위권 안에 들면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PCT와 유사한 마드리드 국제상표 제도(하나의 국제출원서 제출로 마드리드 의정서에 가입한 다수 국가에 동시에 상표출원을 하는 제도)를 통한 국제상표출원도 전년 대비 11.8% 증가한 616건을 기록했다. 마드리드 국제상표 다출원 1위는 44건을 출원한 현대자동차가 차지하였다. 다출원 10위권 안에는 하림홀딩스(2위, 20건), 한국야금(3위, 16건)을 비롯한 중소·중견기업 7개사도 포함돼 있다.

최규완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특허청은 앞으로 국제출원 제도 개선, 국제출원 순회설명회 개최 등을 통하여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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