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 수중관측 제어망 개념도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이 컨소시엄 형태로 국내 최초 수중 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호서대학교, 경북대학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1년까지 7년 동안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산학연 컨소시엄에서 개발할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이란 수중 센서를 통해 수집한 바다 속 정보를 해저 기지국을 통해 지상으로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수중 네트워크 통신망이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해양 기후 관측 및 생태 환경 분석, 영해 방위를 위한 국방 분야 등에 활용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런 수중 네트워크가 개발되면 해수의 온도와 흐름, 해저 지진파 등 다양한 바다 속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며 “각종 자연 재해에 대해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이 수행할 국책 과제는 크게 ▲수중 환경에서 장시간 운용이 가능한 수중 센서 노드(Node) 및 기지국간 통신기술 개발 ▲수중에서의 정확한 전파 전달을 위한 수중망 최적화 망 설계 ▲육상과 해상을 하나의 통신 네트워크로 구성하기 위한 통합 중추 네트워크 구성 등 3가지다.

한편 정부와 컨소시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수중 네트워크 구축 과제를 통해 수중망 분야에서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국가주도로 분산형 수중 관측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1985년 수중통신모뎀을 개발한 후 지속적으로 해양관측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며, 유럽도 음파를 이용한 잠수함 감시 프로젝트 등 다양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의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K텔레콤의 네트워크 기술로 대한민국의 해양  영역 국책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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