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바이러스 발병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57만명에서 2013년 75만명으로 연평균 7.15% 증가했다.

특히 헤르페스 진료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50대, 60대, 70대가 각각 11.68%, 9.58%, 11.85%로 나타나 증가율이 가장 낮은 10대(3.31%)와 20대(3.19%)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체내에서 완전하게 제거되는 것이 불가능해, 초기 감염 이후 몸속에 잠복상태로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장년층과 노년층에 이르러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흔히 포진으로 알려진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피부 점막이나 손상된 피부가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감염이 일어난다. 이후 이 바이러스는 주변의 신경 세포 속으로 침투해 잠복 상태로 존재하다가 면역력 저하나 스트레스, 열·자외선 노출, 성 접촉 등의 자극을 받으면 다시 재발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감염 부위, 면역 상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는 피부 표면에 군집을 이루는 작은 물집이 생기며 간지러움이나 화끈거림을 느끼게 된다. 초기 감염시에는 구내염과 인후두염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재발하는 경우에는 주로 입, 입 주위, 입술, 구강 내 점막, 경구개(입천장의 단단한 앞쪽), 연구개(입천장의 연한 뒤쪽) 등에 단순 포진으로 발생한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문송미 교수는 “이 바이러스는 일단 감염되면 제거할 수 없어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체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1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체액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문 교수는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90% 정도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한 과거 감염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재발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이 병은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발병시엔 병의 증상과 경과에 따라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알맞은 치료방법을 처방받도록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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