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이나 사무실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홈카페족(族)이 늘어나면서 홈카페 관련 제품의 디자인 출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6일 특허청은 최근 10년간(2005~2014년) 커피머신·수동식드리퍼·커피로스터기·커피그라인더 등 홈카페 관련 제품의 디자인 출원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05~2009년 85건에 불과했던 홈카페 관련 디자인 출원건수는 최근 5년간(2010~2014) 458건으로, 439%나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홈카페 관련 제품 디자인 출원건수

단위: 건 <자료=특허청>   ©중기이코노미

이는 국내 커피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수요자의 커피에 대한 취향과 수준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특허청은 “홈카페족들을 잡으려는 기업들 사이에 디자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디자인 출원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기업의 홈카페 시장에 대한 대응속도는 유럽의 유명기업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홈카페 제품인 커피머신의 경우, 최근 10년간 출원된 174건 중 내국인의 출원은 56건에 불과했지만 외국인 출원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118건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는 유럽 112건, 미국이 6건으로 유럽의 출원 건수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출원기업은 네슬레(스위스), 필립스(네덜란드) 등을 꼽을 수 있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국내 커피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홈카페 관련 제품의 디자인 출원 증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참신하고 멋진 디자인의 홈카페 제품은 급증하는 홈카페족의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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