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월별 사망 추이

<자료=통계청>

3월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반면 출생아 수는 6.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의 결과다. 이대로라면 13년 후인 2028년부터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는 인구증가율 마이너스 시대 진입과 노동력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사망자 수는 2만6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4300명)보다 9.1%(2200명) 늘어났다. 특히 3월 사망자 수 증가율은 ▲2012년 8.2% ▲2013년 0.7% ▲2014년 0.4% ▲2015년 9.1%로 나타나 지난 4년 가운데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사망자 수는 7만44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0명(4.9%)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의 연령대별 구성비는 65~84세가 5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85세 이상(25.7%), 45~64세(18.7%) 순으로 나타났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사망자 수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출생아 수는 4만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0명(6.3%) 늘어났다. 이는 ▲2012년 -0.1% ▲2013년 -10.8% ▲2014년 -1.3% 등 3월 출생아 수 증가율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사망자 수 증가율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은 인구의 자연증가분(출생-사망)이 0이 되는 시점이 2028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월 출생아가 늘면서 올해 1분기 출생아는 전년보다 1.5% 증가한 11만77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윤 과장은 “1월과 2월의 감소분보다 3월 증가분이 더 많아 전년보다 출생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고령 산모는 계속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산모 구성비는 35~39세가 1.7%p, 40세 이상 0.1%p 증가했다. 반면 34세 미만은 전년보다 1.2%p 감소했다.

한편, 3월 혼인 건수는 2만7200건으로 지난해 3월보다 2200건(8.8%) 늘었지만, 1분기로 보면 7만6500건을 나타내 500건(0.6%) 줄었다. 이혼 건수는 3월에 9200건을 기록해 300건(3.2%)이 줄었고, 분기로는 2만6300건으로 집계돼 1500건(5.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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