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면산 터널 하이패스 구축 예상도 <사진=국토교통부>

서울 우면산 터널, 대구 범안로, 대전 천변도로, 광주 제2순환도로 등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 4곳에 하이패스가 설치된다.

국토부는 해당 지자체 등 6개 기관과 지자체 유료도로 하이패스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4개 도로는 다음달부터 설치 공사를 시작해 대구 범안로는 9월, 우면산 터널은 올해 말이면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지자체는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앞으로 4개 도로에 하이패스가 설치되면, 하루 평균 약 17만여대가 하이패스를 이용할 전망이다. 특히 하이패스 차로는 일반차로보다 교통처리 속도가 4배 이상 빨라 출퇴근시 차량 대기시간이 최대 15분까지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동차 한 대의 요금소 통과시간은 일반차로는 8초, 하이패스 차로는 2초다. 한 시간당 일반차로는 450대, 하이패스 차로는 1800대가 통과할 수 있다.

국토부는 4개 구간의 하이패스 설치로 연간 9억원의 요금소 운영비용을 줄이고 유류비 절감 효과 등 사회 경제적 편익도 연간 1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여형구 차관은 “지자체 유료도로 하이패스 설치는 중앙정부, 지자체 등과 함께 추진한 협업 모범사례”라며 “이번에 협약에 참가하지 않은 인천시를 독려해 앞으로 전국 모든 유료도로에 하이패스가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이패스를 설치하지 않은 지자체는 서울,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등 총 5개였으나 이번 협약식으로 인천을 제외한 4개 지자체가 하이패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하이패스 설치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으나, 민자사업자와 설치비용(약 30억원) 부담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번 협약 체결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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