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 등 2021개 회사의 2014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이 중 51.7%인 1045개 회사에서 일부 누락 또는 기재 미흡이 발견됐다고 금융감독원이 29일 밝혔다.

부실 사업보고서 비율은 2013 회계연도에는 42.5%였으나 2014 회계연도에는 51.7%로 9.2%p 증가했다. 상장회사의 부실 비율은 46.8%, 비상장회사는 78.8%로 비상장회사의 비율이 30%p 이상 높았으나,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부실 보고서의 비율이 9% 내외로 증가했다.

주로 누락된 사항은 △요약재무정보에서 주당순이익 △재무제표에서 기타포괄손익 성격별 분류 △재고자산현황 △대손충당금 설정 현황 등이었다.

금감원은 “잘못된 사업보고서를 방치할 경우 투자자들이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누락된 미흡사항 많은 회사에 대해서는 이미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신속히 정정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요약연결 재무정보나 내부 회계관리제도 등 중요 정보를 누락한 회사는 재정 상태나 경영실적을 부풀리는 분식회계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 심사감리 선정 때 반영하기로 했다. 심사감리란 감리대상기업의 법규 위반 여부를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