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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못미친 실적표를 내놨던 홈쇼핑 업체의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20일 종가 기준으로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주가는 37만9400원과 25만3000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8.6%와 17.6%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각각 2200억원과 3500억원이 증발했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은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고, GS홈쇼핑은 5위를 지켰다. 지난해 말 3000억원이 넘던 GS홈쇼핑과 6위 동서의 시가총액 차이는 20일 현재 100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동서의 시총이 1000억원 이상 줄지 않았다면 순위가 역전될 수 있었다.

홈쇼핑 사의 주가 하락은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5% 넘게 오르고, 상위 10개사 시가총액 합계가 6.4% 늘어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특히 10개사에서 이들 2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8개사의 시가총액만 따로 놓고 계산하면 14.8조원에서 16.6조원으로 12.2% 커졌다. 이들 2개사의 시가총액이 12.5% 빠진 것과 명확한 대비를 이룬다. 상위 10개사에서 쌍용건설은 제외했다.

홈쇼핑 양사는 지난해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올해 들어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영업익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여전히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의 주가 하락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CJ오쇼핑의 경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브랜드 가치, 신용등급 상승 전망 등 호재가 많아 주가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코스닥 상위 10개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9.4조원에서 20.6조원으로 6.4% 늘었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은 주가조작설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램시마를 비롯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허가 등을 무기로 올해만 21.5%의 주가상승을 기록중이다. 시가총액도 8000억원 이상 늘어 4.7조원에 이르고 있다.

시총 4위였던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데다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 주가가 14% 뛰었다. 시가총액도 2.7조원로 늘어나 2위로 수직상승했다.

파라다이스도 지난해 실적 개선과 중국 요우커 고객 증가 기대로 올해 주가가 7.6% 오르며 시총 3위(2.6조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말 8위와 7위였던 CJ E&M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자리를 바꿨다. 올 들어서만 CJ E&M은 약 3000억원, SK브로드밴드는 약 1250억원씩 시가총액을 늘렸다.

한편 다음이 11위로 빠진 반면, 11위였던 씨젠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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