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최근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자동차부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부산의 자동차부품 수출규모는 2015년 3월 기준 5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6.5% 증가해 지역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시는 2018년까지 25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메커니즘부품 고도화 협력기술개발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업들 간의 정보교류와 협력연구로 모터, 스위치, 구동샤프트 등 각종 자동차부품을 소형화·경량화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부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사업 주관은 사단법인 한국자동차부품소재산업기술연구조합에서 맡는다. 이 조합은 2013년 10월 미래창조과학부 인가를 받은 자동차분야 전국 유일의 연구조합으로, 성우하이텍, 유일고무, 세동, 디알액시온, 광진윈텍, 효성전기 등 50여개사가 참여해 설립됐다.

현재 부산지역 자동차부품 수출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이전까지는 수출 5위 품목 안에 들지 못했지만 2010년 이후부터 빠르게 성장하면서 2013년, 2014년엔 수출품목 1위에 올랐다.

부산 5대 수출업종 변화 추이

<자료=신라대 산학협력단>

그러나 최근 중국산 부품의 저가 공세와 더불어 선진기술을 앞세운 일본산 부품이 엔저를 등에 업고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중국 부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경량화 부품 등 특화 부품을 집중 육성하고, 원가절감으로 일본 부품과도 경쟁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을 대표하는 부품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추진하는 사업이다”며 “정부의 R&D 지원 방향이 산하기관들의 R&D에서 기업들이 직접 수행하는 R&D 지원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데 대표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