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지배구조개편 제언을 위해 2일 새누리당 중앙위가 연 창조경제정책포럼에서 행사 관계자와 한국거래소 관계자간에 고성이 오가고 있다(사진 위). 이날 행사에서 연강흠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전문가들이 주제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을 겨냥한 첫 공청회가 진통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위원회가 주관한 ‘한국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토론회’가 2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코스닥 분리독립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관심이 집중된 이 공청회는 출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정연태 창조경제정책포럼 회장 등 주최 측은 벤처투자 회수를 촉진하기 위해 코스닥을 한국거래소에 분리하자는 요청이 있다는 논조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객석에 있던 한국거래소 관계자들은 민간기업인 한국거래소를 잘 알지도 못하는 여당과 벤처업계가 지배구조 개편을 논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특히 공청회에 거래소 측 토론자가 빠진 부분도 강하게 성토했다. 주최 측은 이를 “고연봉 거래소 직원들의 불만 표출”로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자본시장연구원도 ′거래소시장 효율화를 위한 구조개혁 방향′ 세미나를 열고 코스닥 분리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는 ‘거래소 흔들기’라며 강하게 반대하는 여론도 형성돼 있는 상태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