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T 신용완 대표이사

A사는 지방에서 20년전에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고, 경쟁업체인 B사는 10여년전에 A사와 비슷한 이름으로 브랜드마케팅을 해 제품이 이미 시장에 알려졌다. A사와 B사가 유사한 이름으로 제품을 팔다보니 짝퉁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필자는 20년된 사업자등록증을 보여주며 “10년 원조, 20년 짝퉁”을 얘기해 보라고 조언했다. 대리점이나 고객들에게 오래된 사업자등록증을 보여주면서 20년된 짝퉁이라고 거꾸로 강조하면 오히려 믿어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때 짝퉁으로 오해를 해 지원을 주저하던 금융기관 담당자도 추가 지원을 해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등 매출이 30%이상 신장됐다.

브랜드와 명품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 한 짝퉁은 계속해서 만들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은 지난 3월23일 서울 중부경찰서가 언론에 공개한 해외유명브랜드 짝퉁들. 기사의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이를 보면 과거처럼 짝퉁제품이 중소규모 업체들의 생존만을 위해 만들지는 것이 아닌 듯 싶다. 마치 짝퉁마케팅이 하나의 마케팅 트랜드가 된 것 같다. 세계적인 조각가인 이재효 작가는 ‘짝퉁제품이 생기고 팔리는 것에 대해, 공짜로 본인을 홍보해주는 것이고 본인이 유명해지는 것’이라며 짝퉁마케팅을 활용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조차 원조와 짝퉁을 구별하기 힘들어 지는 세상이다. 브랜드와 명품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 한 짝퉁은 계속해서 만들어 질 것이다. 짝퉁마케팅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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