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금융소비자가 평가한 ‘2015년 좋은 은행 순위’에서 신한은행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한은 100점 만점에 99.9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국민(96.2)은 안정성 상승으로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2위였던 씨티(93.3)는 소비자성 부문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아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86.6), 하나(85.5), 우리(81.9), SC(79.5), 대구(76.7), 부산(76.6), 산업(75.3)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 전체로 보면 안정성 지수는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금융사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은 은행 평균 14.16%로 지난해보다 0.57%p 하락했다. 은행의 지급 능력을 뜻하는 유동성 비율은 은행 평균 124.24%로 지난해 대비 8.54%p 하락했다.

민원 발생건수와 민원 증가율, 소비자 인지도 등을 기준으로 한 ‘소비자성’도 지난해보다 나빠졌다. 소비자 10만명 당 민원 건수는 은행 평균 5.6건으로 지난해보다 0.3건 늘었다. 민원증감률은 10.6%로 지난해보다 9%p나 늘었다. 카드사의 정보유출 여파에 따라 은행 민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금소연의 설명이다.

건전성과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다. 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보다 0.19%p 감소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율은 은행 평균 2.04%로 지난해(2.11%)보다 악화됐으나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줄어들면서 당기순이익과 총자산이익률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금소연 강형구 금융국장은 “좋은 은행 평가 정보는 개별정보를 종합 분석 평가한 정보”라면서 “금융소비자가 은행을 선택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은행의 안정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평가기간은 2014년이며 경영 공시자료,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소비자설문 등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