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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국내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긁은 카드 사용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13%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32억1300달러로 지난해 4분기(31억9700만달러)에 비해 0.5%(1600만달러) 늘어났다.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4년 3분기(32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와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나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470만명으로 2014년 4분기(415만명)에 비해 13.1%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0.8%)와 직불카드(-7.9%)는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는 6.8% 증가했다. 최근 국내 사용액에 대한 세제혜택 등으로 체크카드 사용이 유리해지면서 체크카드의 해외 사용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반면 1분기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27억6000달러로 지난해 4분기(31억7000만달러)에 비해 1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입국자 수(321만명)가 지난해 4분기(352만명)보다 9%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의 45% 내외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 역시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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