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경상도지역 11개 중·대형병원에 금품로비를 한 의료기기 업체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의료기기 수입·유통업체인 ㈜신우메디컬이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경상도 지역 11개 병원에 총 1459만4000원의 부당한 리베이트를 제공한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업체는 자신들이 판매하고 있는 의료기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부산 OO병원 등 8개 병원에 의사 회식비 명목으로 761만3000원을 제공했다. 또한 경북 OO병원에는 특정의사의 항공권 구입비 명목으로 85만1000원을 전달했다. 경남 OO병원 등 3개 병원에는 자사의 지혈패드 등을 구매해주는 대가로 패드 1개당 현금 1~3만원씩 총 613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 사실도 드러났다.

공정위는 신우메디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에 통보해 해당 병원과 의사를 의료기기법 등 관련법령에 따라 행정조치할 방침이다. 현행 의료기기법은 리베이트를 제공한 측과 받은 쪽을 모두 처벌토록 하는 쌍벌제를 적용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같은 우회적인 리베이트 제공은 불공정한 경쟁수단을 동원하는 편법행위”라며 “이번 조치는 부산, 대구 등 경상도 지역의 중·대형병원에 대한 의료기기 리베이트 제공 행위를 최초로 적발해 시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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