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동 브리핑룸에서 메르스 대응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뒤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사진=뉴시스>

군포시 홈페이지의 정정문<사진=군포시청 홈페이지 캡쳐>

정부가 7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의 감염경로와 관련된 24개 병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그나마 잘못된 내용이 포함된 정보를 발표하는 웃지 못할 일이 생겼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메르스 대응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정부는 확진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24개 병원 명단도 공개했다. 이들은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365서울열린병원 ▲하나로의원 ▲윤창옥 내과 ▲평택굿모닝병원 ▲평택푸른병원 ▲평택365연합의원 ▲평택박애의원 ▲평택연세허브 가정의학과 ▲성빈센트 병원 ▲동탄한림대성심병원 ▲메디홀스의원 ▲부천성모병원 ▲오산한국병원 ▲대천개인병원 ▲천안단국대병원 ▲아산서울의원 ▲건양대 병원 ▲대전대청병원 ▲순창 최선영 내과와 ▲군포시 가정의학과의원 등이다.

그러나 이 중 군포시 가정의학과로 발표된 곳은 서울 성동구 뚝섬 인근의 성모가정의학과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군포시는 즉시 시청 홈페이지에 “군포시 가정의학과는 서울 성동구의 성모가정의학과의 오류”라고 게시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성동구 성모가정의학과에서 게시했다는 메르스 관련 휴업 안내문이 나돌고 있다.

병원의 불필요한 영업 타격을 막겠다며 병원명단을 알리지 않은 정부가 오류를 전달해 애꿎은 피해를 야기한 셈이 됐다. 그나마 군포시에는 가정의학과의원이라는 명칭의 의료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불필요’한 피해는 줄게 됐다.

이와 함께 서울의 365서울열린의원이라는 의원도 2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곧 정정발표를 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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