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제일모직과의 합병 안과 관련돼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경제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는 “국민연금은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최대주주의 지위에 걸맞지 않은 무책임한 모습으로, 삼성물산과 삼성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지분을 9.98% 보유한 최대주주다. 

경제개혁연대는 “국민연금의 역할은 주주총회장에서 일회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며 “평상시에 투자한 기업의 경영진과 주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문제를 포착하고, 해결책을 모색함으로써 여타 투자자들의 행동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이 흡수합병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했으나 지난 4일 미국계 펀드인 엘리엇 어소시에이츠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예상 밖의 암초에 걸렸다. 엘리엇 어소시에이츠의 지분율은 7.12%로 지난 4일 삼성물산의 경영에 참가하겠다는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 안을 처리하는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7월17일로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