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대부업체 광고 선전비 현황
<자료=김기식의원실>
대부업체의 광고비 지출이 은행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국회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송광고를 집행하는 9개 대부업체의 최근 3년간 광고선전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9개 업체의 광고 선전비 합계는 2012년 347억원에서 2013년 704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924억원까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에서 광고 선전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13.0%, 2013년 20.1%, 2014년 24.7%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금융위원회의 설명을 인용해 “다른 금융회사는 일반적으로 당기순이익 대비 광고 선전비가 10% 미만(2014년 기준 하나은행 7.7% 삼성생명 0.9% 신한카드 3.0% 등) 수준”이라며, 대부업체의 광고비 집행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김 의원은 “광고 선전비 지출만 줄여도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대부업계의 금리 인하 여력은 충분하다. 그런데 업계의 영업 행태를 보면 그러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반복적인 광고로 일단 무조건 고객을 유인한 뒤 고금리를 매겨 수익을 내면서, 최고금리를 낮추면 저신용자가 불법 사채로 내몰린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무위는 4월 대부광고를 규제하는 대부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법사위 계류 중인데, 이 법이 6월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 정무위에서는 6월 국회에서 금리 인하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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