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브라질 경기에서 강유미가 브라질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조 최하위로 쳐진 한국은 오는 14일 열리는 코스타리카(FIFA 랭킹 37위)와의 일전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10일(한국시간) 한국(FIFA 랭킹 18위)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에서 브라질(FIFA 랭킹 7위)과 맞붙어 0-2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에 유영아(현대제철)를 내세웠다. 기대를 모았던 박은선(로시얀카)은 발목 부상의 여파로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한국의 메시로 불리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선발됐다. 좌우 측면 공격은 전가을(현대제철)과 강유미(KSPO)가 맡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미드필더 조소현이 30m 먼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3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조소현의 오른발 슛이 브라질 골문을 위협하는 등 비교적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전반 33분 수비수 김도연의 패스 미스가 분위기를 바꿨다.

김도연은 골키퍼 김정미에게 백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브라질 미드필더 포르미가(상조제 EC)에게 골을 빼앗겼다. 이후 포르미가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을 통해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살아난 브라질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후반 8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절호의 득점찬스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공격수 마르타(로젠가르드)는 침착하게 왼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26분 전가을의 논스톱 슈팅을 시작으로 2~3차례 공격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골문을 열진 못했다. 이로써 E조 최하위(1패)가 된 대표팀은 2차전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조에서 가장 전력이 떨어지는 코스타리카를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16강 진출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코스타리카와의 두 번째 경기는 오는 14일 오전 8시(한국시간) MBC를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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