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이 11일부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을 공시한 후 이를 철회한 한전산업개발을 볼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10일 장마감 이후 공시했다. 공시위반 제재금 400만원도 부과됐다.
한전산업개발은 지난 2월12일 45억원을 들여 철광석과 골재를 생산하는 계열사 대한광물의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운영자금 확보와 주식 지분 매각가치 유지를 위한 유상증자에의 참여” 목적이었다. 한전산업개발은 대한광물의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러나 불과 3개월 후인 5월22일 한전산업개발은 “철광석 가격의 상승 전망이 불투명하고, 대한광물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손 누적과 경영 개선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돼 부득이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을 철회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이후 대한광물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전산업개발은 1990년 한국전력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2003년 최대주주가 자유총연맹으로 변경됐다. 지난 5월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최대주주인 자유총연맹의 지분은 31%, 2대주주인 한국전력공사의 지분은 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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