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네이버와 넷마블게임즈는 출시를 앞둔 모바일게임인 ‘크로노블레이드 with NAVER’ 광고 모델로 하정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레이븐 광고모델 차승원에 이은 행보로, 국내 메인급 배우를 내세워 다시 한번 모바일 게임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3월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레이븐’으로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으로 인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던 차승원을 광고모델로 영입해 TV, 옥외광고 등을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현재 레이븐은 구글플레이 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게임회사 웹젠은 신작 ‘뮤 오리진’ 출시에 맞춰 강균성을 영입해 마케팅을 진행했다. 무한도전 여섯번째 멤버 후보에 올라 한참 주가가 올라 있던 강균성을 발탁, 마케팅 효과를 봤다.

청소년들에 인기 있는 아이돌도 모바일게임 모델로 환영받고 있다. 프로야구 포 매니저 시즌3(컴투스)는 걸그룹 AOA, 서든어택(넥슨)은 걸스데이, 다함께 붕붕붕(넷마블)은 엑소, 크로스파이어(스마일게이트)는 수지와 2PM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모바일게임의 스타마케팅이 한국만의 얘기는 아니다. 핀란드 최대 게임사 슈퍼셀이 만든 모바일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은 영화 테이큰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리암 니슨은 모델로 기용했다. 테이큰 속 명장면을 패러디한 이 광고는 큰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스타마케팅 홍수 속에 중소 게임사들은 더욱 살아남기 어려워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넷마블은 ‘레이븐’ 마케팅에만 100억원 이상을 썼다. 중소 게임사들은 엄두도 못낼 금액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소 게임사들은 게임을 출시해도 소비자들의 눈에 띄기는 힘들어졌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90.6% 증가한 2조3277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