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15일 발간한 ‘세계시장의 히트 환경상품’ 보고서를 통해 환경상품 시장을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수출유망 시장으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고도의 기술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입혀 국가별 소비 취향을 공략한 환경제품들이 세계 환경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특히 WTO에서 환경상품협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함에 따라, 세계 환경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WTO 복수국간 환경상품협정(EGA)은 미국, EU, 일본, 중국, 한국 등 주요 14개국간 환경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 또는 감축을 논의하는 협정이다

보고서는 환경시장 진출을 위해 ▲아이디어 ▲기술력 ▲국가별 소비취향 등 세가지 키워드를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ox1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대표적인 환경제품은 영국의 페이브젠(PaveGen)이 개발한 보도블록으로, 이를 밟고 지나가면 전력이 생산되도록 한 것이다. 또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기업 델(Dell)은 스타트업과 협력해 완전분해가 가능한 포장재 ‘버섯패키징’을 개발했다. 기존 스티로폼 대신 버섯 포자를 원료로 한 포장재로 호평을 받았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에너지 컨설팅 서비스, 자전거 대여, 카풀 시스템 등 친환경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시장도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탄생한 혁신 제품의 사례로는,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가 전기자동차에 배터리 임차 서비스를 도입해 절반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것이다. 일본의 토토(TOTO)도 기존 양변기 대비 최대 70%의 절수효과를 가진 절수양변기를 개발해 친환경 기술력을 인정받아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가별·지역별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한 맞춤형 전략도 필수적이다. 탄소배출량과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는 EU는 지침에 부합하는 에너지 고효율을 가전제품의 최우선으로 여긴다. 이에 따라 유럽인들에게는 무조건적인 기능성 광고보다 인체에 대한 유해수치를 명기하는 마케팅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는 고효율 가전제품에 모던한 디자인을 입혀 인테리어 기능까지 갖춰야 주요 소비층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우리나라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분야도 있다. LG하우시스의 벽지는 친환경 우수등급 기준을 획득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국산 공기청정기도 깐깐하기로 소문난 미국 시장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KOTRA 양은영 통상지원총괄팀장은 이라며 “선진국에서는 기술과 기능, 신흥국에서는 디자인과 가격이 주요 마케팅 포인트”라며 “이에따라 한국기업들은 전략적이고 차별화된 제품과 , 디자인, 소비자 취향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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