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감염학회와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공기로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15일 밝혔다.

두 학회는 “현재까지 확인된 과학적 사실에 따르면, 메르스의 전파양식은 침방울(비말) 감염”이라고 주장했다. 공기감염이 되려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이 공기에 장시간 떠 있어야 하지만, 메르스 바이러스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단, 병원 내 특수한 상황에서는 공기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기관지 삽관, 기관지 내시경 등 의료시술을 할 때 에어로졸이 형성되면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랜시간 떠있기 때문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어로졸은 대기 중에 부유하는 고체 또는 액체상태의 작은 입자로 0.001∼1.0마이크로미터(㎛)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이런 의료시술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공기감염은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대규모 하지(이슬람) 순례나 항공기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근거로 내세우며 일상생활에서 메르스가 공기감염으로 인해 확산될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두 학회는 “바이러스가 코나 입으로 직접 들어와 감염되는 것도 주의해야 하지만, 신체나 주변환경에 묻어있는 바이러스를 손으로 만지면서 코나 입으로 전달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며 “메르스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와 개인보호구 착용, 철저한 환경소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전파양식

<자료=대한감염학회>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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