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중소기업청>

정부가 시장선도형 기술창업에 업체당 10억원씩을 지원해 기술창업기업을 연간 150개씩 육성하기로 했다.  

24일 중소기업청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14년도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중기청은 2014년 ‘4대 전략’으로 ▲창의성이 꽃피는 역동적 기업생태계 조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내수를 뒷받침하는 소상공인 활력 제고 ▲정책 체감도 제고를 정하고 이를 위한 10개의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기술창업의 경우, “창업 저변은 확대되고 있으나, 향후 우리 경제를 변화시킬 ‘퍼스트 펭귄’형 기술창업은 저조한 실정”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10억원을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은 선구자를 뜻하는 영미권 관용구로, 정부는 교수와 연구원 등 기술인력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창업에 나서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벤처 CEO 중 교수나 연구원 비중은 2006년 16.6%에서 2010년 8.8%를 거쳐 2012년에는 7.8%까지 떨어졌다.

중기청은 연구원, 기업 기술인력 등의 기술창업을 매년 150개씩 육성하기로 했다.

지원은 선별 역량을 보유한 전문엔젤, 벤처캐피탈, 중견·대기업 등 민간이 1억원 이상을 먼저 투자한 뒤 정부가 창업자금 3억원과 R&D자금 5억원, 해외마케팅 1억원 등 3년간 최대 9억원까지 매칭투자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이와 함께 벤처·창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2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우선 외자유치 펀드를 1억달러 규모로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또 성공한 벤처기업이 출자하는 청년펀드 1000억원과 투자지분 유동화를 위한 펀드 700억원을 신설하고, 중견기업 글로벌화 촉진을 위한 펀드도 800억원 가량 확대키로 했다. 중국·인도 등 해외진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1500억원 규모로 신설하기로 해 모태펀드 출자를 통한 펀드를 총 1조5300억원 조성키로 했다.  

이외에 연·기금 협업 펀드 5000억원, 문화부 등 협업 4800억원, 벤처캐피탈 등 자체 조성 4700억원 등으로 총 2조원의 벤처펀드는 새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창업·벤처기업의 M&A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창업기업과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간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중소-중견 및 중견-중견간 M&A를 지원하기 위해 8월중 ‘중견기업 M&A 지원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언급된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히든챔피언은 매출액 7조원 미만의 중소·중견기업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이내 기업을 의미한다. 2012년 기준 한국의 히든챔피언은 23개로 독일의 1307개에 비교할 때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중기청은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방안을 올 7월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히든챔피언 후보군을 1000개 육성할 예정이다.

자영업자 지원 역시 관계부처 합동으로 5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인허가 정보 등 빅 데이터를 분석해 업종별 매출추이 및 전망 등을 제공하고, 업종별 밀집정보 등을 계량화한 창업 과밀지수를 개발해 보급한다. 또 업종전환 또는 폐업 예정인 임차인이 신속하게 임대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설계해 소상공인기금이 신설되는 2015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외에 기업의 재도전을 지원하는 ‘재도전 지원센터’를 오는 6월 설치하고, 4월부터 기술창업자를 대상으로 지역신보 연대보증을 면제하는 등 중기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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