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강화도 글램핑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를 계기로 야영장에 대한 안전규제가 강화된다.

17일 정부가 안전정책조정실무회의에서 발표한 야영장 안전관리 강화대책에 따르면 앞으로는 야영장 시설에 소화기와 비상 상황을 전달하기 위한 방송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화재예방을 위해 야영장 천막에는 LPG가스통 반입이 금지된다. 야영장 사업자는 시설마다 연기감지기, 누전차단기를 설치해야 하며 방염성능을 갖춘 천막을 사용해야 한다. 정부는 안전관리 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에 반영하기로 했다.

모든 야영장은 관할 지자체에 등록해야만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바뀐다. 민박, 펜션 내에 있는 소규모 야영장과 여름철 한시운영 야영장도 등록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야영장 사업자는 매월 1회 이상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등록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요원을 상주시켜 비상시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야영장 등록 유예기간은 오는 8월3일까지다. 이날 이후 등록되지 않고 영업을 하는 야영장은 불법영업으로 간주, 영업 중단을 요구하며 내년 2월4일부터는 폐쇄 조치에 들어간다.

다만 국민안전처는 제도 시행 초기임을 감안해 지자체 등록을 마친 야영장에 대해서는 시설 개·보수 자금을 총 20억원 규모로 보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