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4~12월) 보험회사 주요 손익 현황

단위:억원, %.<자료=금감원>   ©중기이코노미

4년만에 처음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해 손보사의 순이익이 2012년에 비해 20% 줄어들었다. 생보사의 초회보험료도 반토막이 났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13 회계연도(잠정)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0.2%(4002억원) 감소한 1조576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보험업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2013년 회계연도를 2013년 4월부터 12월까지로 잡은 것으로, 2012년 실적도 4월부터 12월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다.

특히 손보사의 2013년 4월~12월 보험영업이익은 -1조3961억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의 -9242억원에 비해 적자규모가 4719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할증제 개편 논의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4년간 인상이 없었던 자동차보험료는 올 4월 일부 온라인·중소 보험사를 시작으로 2~3% 오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당국에서도 인상과 함께 할증체계를 ‘건수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번에 금감원이 밝힌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2년 83.0%에서 2013년 87.4%로 4.4%p 악화됐다. 손해율은 기간 동안 발생한 손해액을 보험료로 나눈 수치로 사업비 등을 감안한 적정 손해율은 78%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손보사를 포함한 전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820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2% 감소했다. 생명보험사는 자산규모 증가에 따라 투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보험료 감소로 보험이익이 크게 축소돼 당기순이익은 9.3%(231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를 지난해 2월 소득세법시행령 개정과 함께 저축성보험 세제혜택이 축소된 여파로 보고 있다. 보험영업이익을 제외한 생보사와 손보사의 투자영업이익은 각각 10.1%, 5.6% 늘어났다.

이를 수익성지표로 살펴보면,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생명보험사 각 0.5%, 5.7%, 손해보험사 각 1.4%, 9.2%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1.1, 0.7, 3.2%p 하락했다.

한편 보험회사 자산규모는 10.3% 증가했지만 수입보험료(매출액)는 126조6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조8154억원) 감소했다.

특히 생보사는 수입보험료가 8.2%나 줄었다. 초회보험료가 무려 51.8% 급감했다. 이에 비해 손보사는 장기·일반보험 성장세로 보험료 규모 자체는 4.4%(2조857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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