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기호흡증후군) 4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의료기관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며 지난 16일부터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국민안심병원은 중증 호흡기질환자를 일반환자들과 격리해 진료하는 병원을 말한다. 지난 11일부터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가 병원들로부터 국민안심병원 지정 신청을 받았으며, 현재 161개 병원이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국민안심병원은 7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호흡기증상환자 외래진료실을 분리된 공간에 별도 설치 ▲폐렴의심환자는 1인1실 입원을 원칙으로 하며, 1인실 또는 다인실에 혼자 입원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폐렴환자는 메르스 감염여부 확인 후 중환자실 입원 ▲모든 입원환자와 새로운 환자에 대해 메르스 감염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을 조회 등이 요건에 해당된다.

그런데 국민안심병원 명단에는 메르스치료병원과 노출자진료병원도 포함돼 있다. 메르스치료병원은 메르스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으로 음압격리실에 격리하고 치료하는 곳을 말하며, 노출자진료병원은 메르스 의심환자를 이송해 검사하는 동안 임시음압 1인실 등에서 격리해 치료하고 있는 병원을 말한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이들 병원도 호흡기질환자의 진료 전 과정을 일반 환자들과 분리하는 요건을 충족하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다”며 “정부와 병원협회의 공동점검단이 국민안심병원의 운영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안심병원 명단은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www.kha.or.kr) 또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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