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염병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자료=중소기업연구원>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추후 3개월 정도 경제성장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2일 발표한 ‘메르스 사태와 중소기업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메르스의 부정적 영향을 예단하긴 어려우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추후 1분기(3개월) 정도의 경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에 유행한 전염병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도출됐다. 지난 2002년 11월부터 2003년 6월까지 7개월간 유행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중국의 2003년 2분기 경제성장률을 2.9%p 하락시켰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같은해 3분기부터 회복됐다.
2009년 1월부터 2010년 5월 사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유행한 신종플루 역시 라틴아메리카와 세계의 2009년 2분기 GDP성장률을 하락시켰다. 마찬가지로 3개월이 지난 뒤 회복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이같은 메르스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중소기업 지원을 촉구했다.
먼저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해 기업과 사업장내에 방역제품을 비치하고, 사용에 대한 홍보·교육·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사업장내 의무적인 방역제품 비치와 방역교육, 다양한 매체를 통한 방역홍보 등을 시행하고, 중소기업 위기대처 매뉴얼을 개발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맞춤형 피해 지원도 필요하다고 봤다. 메르스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에 대한 생계와 사업에 대해 맞춤형 긴급 자금과 경영지원, 그리고 세제지원 등 고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기청 등 관련기관을 통해 업종별 애로사항과 특징을 파악한 이후, 경영·생계에 대한 자금과 세제를 지원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인력 지원도 주문했다. 메르스 확산이 장기화 될 경우 인력손실에 따른 중소제조업의 생산 차질에 대한 긴급인력공급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센터와의 협조를 통해 전염병 등 재난발생시 중소기업 긴급인력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개별 기업차원에서 ‘업무연속성계획(BCP)’ 도입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 현지교섭과 활동 지원, 국내 수출상담회, 박람회 등 수출관련 행사 지원도 제언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중소기업들의 생산차질 방지와 인력 보호 차원에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인력 통제와 반출입 물자 방역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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