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메르스에 걸리면 최대 1억원까지 보상하는 ‘메르스 보상보험’이 22일부터 시행됐다. 메르스로 피해를 입고 있는 여행업계에 대한 지원책의 일환이다.

한국여행업협회(이하 협회)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로 성수기인 7~8월에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신규 예약이 거의 없다”며 “정부 지원을 받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메르스 보상보험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6월22일~9월21일까지 3개월간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별도의 절차 없이 입국과 동시에 자동으로 보험에 가입된다.

입국 후 20일 이내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500만원의 치료 보상금을, 확진을 받은 날부터 20일 이내 사망한 경우에는 1억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협회에서 치료보상금 지급 등 전반적인 처리를 진행하며, 보상금은 현대해상화재에서 지급한다.

단, ▲상시입국·장기체류의 성격을 가진 취업비자 소지자 ▲영주권자 ▲승무원(항공, 항만) ▲메르스 발생지인 중동을 방문한 사람 등은 제외된다. 

협회는 “올해 7~8월 방한 외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280만명)에 비해 80%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보상보험이 출시되면서 현지 여행업계와 소비자들의 한국 관광에 대한 해외 신뢰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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