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세대는 40대 이상, 자녀세대는 30대 이하를 말함 <자료=NH투자증권>   ©중기이코노미

자녀세대보다 부모세대가 재산상속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지난 5월 10대 이상 남녀 1000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녀에게 재산상속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부모세대에 속하는 40대 이상 응답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40대 응답자의 63.1%가 상속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50대(60.2%)와 60세 이상(53.6%) 역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상속에 긍정적이었다. 반면 자녀세대에 속하는 ▲30대(49.4%) ▲20대(49.4%) ▲10대(45.2%)는 상속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지 않았다. 즉, 부모세대가 자녀세대보다 재산 상속에 더 적극적인 것이다.

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40·50대에서 상속에 대한 긍정비율이 유독 높은 이유는 이들이 부모인 동시에 자녀인 경우가 확률적으로 높기 때문이다”며 “자신의 자녀에게 재산을 상속하고 싶으면서 동시에 자신 또한 부모에게 상속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세대는 40대 이상, 자녀세대는 30대 이하를 말함 <자료=NH투자증권>   ©중기이코노미

한편, 상속이 필요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자녀의 인생은 자녀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49.8%)이라고 답했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61.4%)와 20대(55.3%)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60세 이상(54%) ▲50대(51.1%) ▲40대(41.5%) ▲30대(35.7%) 순이었다.

자녀세대인 10대와 20대의 응답률이 유독 높은 이유에 대해 100세시대 연구소는 나이가 어릴수록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50대와 60대 이상의 비율이 각각 50%를 넘은 것에 관해서는 성인이 돼가는 자녀가 조금 더 독립적인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과 자신의 노후를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가 겹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 연구원은 “이번 조사로 자녀 세대들이 부모에게 기대지 않고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려는 인식이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하지만 10대와 20대의 경우 다른 연령에 비해 노후준비 등에 인식이 부족하므로 이 부분을 고려해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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