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금융상품을 한 곳에서 통합관리하고,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만능통장’이 내년에 선보인다. 만능통장은 하나의 계좌로 펀드, 주식, 예금, 보험 등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자료에 따르면 ISA는 예·적금, 펀드 등 계좌 내 상품 간 편입·교체를 허용하고 비과세한다.

<자료=기획재정부>

기재부가 참고한 영국의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경우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ISA 계좌를 개설해 연 1만5000파운드까지 다양한 상품에 투자를 할 수 있다. 이자, 배당, 양도소득 등 모두 비과세다. 일본의 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도 마찬가지다.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NISA 계좌로 연 100만엔까지 주식, 펀드 등에 투자 가능하다. 5년간 배당, 양도소득 등이 비과세다.

영국이나 일본처럼 ISA는 개인에게 비과세 한도를 부여한다. 다시말해 비과세 한도가 2000만원으로 정해지면 이 한도 안에서 예금, 적금, 펀드, 보험 등에 자유롭게 선택·투자하고 여기서 생긴 이익에 대해선 세금을 내지 않는다.

정부가 ISA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초저금리 시대에 저축만으로 자산형성이 어려워져 투자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서민과 중산층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서다. 또 다른 선진국에 비해 가계의 금융자산 비중이 현저히 낮은 상황도 고려됐다. 가계의 금융자산 비중이 미국 70.7%, 일본 60.1%, 영국 49.6%, 호주 39.6%인 반면 한국은 26.8%에 불과하다. 이와함께 재형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 등의 세제혜택도 올해 말이면 사라질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8월 2015년 세법개정안 발표시 가입대상, 한도 등 세부사항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초에는 ISA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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