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상위 2000대 기업 중 절반은 1990~2000년대에 설립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매출 상위 2000대 기업 설립년도 분석 현황에 따르면 1990년대에 설립된 회사가 535개, 2000년대에 설립된 회사가 455개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200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회사가 세워진 해는 2000년으로 139개였다. 이어 1999년이 110개, 1997년과 2001년이 각각 68개, 1998년이 67개, 2002년이 56개 순으로 나타났다. IMF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 이후에 밀집된 양상을 보였다.

이에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IMF 외환위기 시기에 2000대 기업이 많이 배출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때 대기업의 우수한 인재들이 벤처 붐에 편승해 IT기업을 다수 창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70년대 315개 △1980년대 296개 △1960년대 173개 △1950년대 115개 △2010년대 65개 △1940년대 33개 △1930년대 7개 △1910년대 3개 △1920년대 2개 △1890년대 1개 순으로 나타났다. 2000대 기업의 평균 연령은 28.3세였다.

이중 최초로 세워진 회사는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이었다. 이 회사의 설립기념일은 1897년 9월25일로, 118년이나 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에 2014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2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상장회사와 비상장회사 모두 포함했으며 금융 및 특수목적 회사는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