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 의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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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 의장에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등 막는 국제기구

기사입력2015-06-29 16:07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사진=flickr>

우리나라가 다음달부터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국제기구인 ‘FATF’의 의장국이 된다.

금융위원회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다음달 1일부터 1년간 제27기 FATF 의장(President)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29일 발표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 26일까지 호주 브리스번에서 열린 제26기 제3차 FATF 총회까지 이 기구의 부의장(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직 업무를 맡은 후, 7월부터 의장직을 수행한다.

FATF(Financial Action Task Force,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는 문자 그대로, Financial Action(UN 협약 및 UN 안보리결의 관련 금융조치)를 이행하는 태스크포스 기구로 1989년 G7 합의로 설립됐다. 자금세탁 및 테러·대량살상무기(WMD) 자금조달 방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6개 정회원(34개국+2개 기구) 및 8개 준회원 (FATF 권고사항 이행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8개 지역기구), 24개 옵저버(IMF, WB, ADB 등 주요 국제기구)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9년 10월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금융위는 이번 의장국 취임을 “우리나라가 국제기구에서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고 이를 주도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일환으로 평가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프랑스 파리 FATF 총회에서 이번 27기 의장을 맡기로 한 바 있다.

FATF 의장은 ▲총회 등 관련 회의 주재 ▲FATF의 의제 발굴, 토의, 의사 결정 주도 ▲운영위원회와 실무그룹 공동의장 선임 등 FATF 조직 구성과 운영 주도 ▲국제기준 미이행국가 제재 결정 ▲의장국 목표서(objectives) 수행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호주 총회에서 신제윤 전 위원장은 의장국 목표서를 통해 의장국 핵심과제 4가지를 제시했다. ▲테러자금조달 관련 새로운 도전에 대한 대응노력 강화 ▲제4차 라운드 상호평가의 도전과 극복방안 제시 ▲교육·연구기관(FATF TREIN) 설립을 비롯한 FATF 역량 강화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FATF TREIN(Training and REsearch INstitute) 신설 및 한국 설치 방안을 제안해 승인을 받았다. FATF TREIN이 성공적으로 설립될 경우 우리나라가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금지 관련 교육·연구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금융위는 기대했다. 금융위는 이 기관의 설치 후보지로 부산 금융혁신지구를 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