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API는 구글판 ActiveX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웹브라우저가 자체에서 지원하지 않는 보안과 인증, 결제 기능 등을 동작하도록 하는 별도 프로그램으로 Netscape Plug-i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줄임말이다. ActiveX와 마찬가지로 NPAPI도 비표준 플러그인 기술이다.

구글사는 지난 2013년 9월 크롬 브라우저에서 NPAPI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2014년 9월에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2015년 9월로 중단이 1년 유예됐다. 이 회사는 지원중단의 이유로는 보안 취약성과 프로그램간 충돌, 이용자 불편 등을 들었다.

좀더 익숙한 ActiveX 사례를 다시 한번 예시로 들어보자. 만일 MS사가 IE의 최신버전에서 ActiveX의 지원을 중단한다면, ActiveX 기술을 사용한 웹사이트는 IE에서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구글사의 NPAPI 지원 중단에 따른 여파는 그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면, 자사 웹사이트에 NPAPI 기술이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고 9월 이전에 이를 대체할 필요가 있다. 크롬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결제를 못하거나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으면, 손해는 고스란히 서비스 제공업체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30일 개최한 ‘구글 NPAPI 지원중단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KISA 심동욱 팀장은 국내 200대 웹사이트의 NPAPI 사용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심 팀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200대 웹사이트 중 78개 웹사이트에서 241개의 NPAPI가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대상의 ActiveX 사용건수인 1644건에 비하면 적은 수였지만, 200대 웹사이트 중 39%가 NPAPI를 사용하고 있어 지원이 중단될 경우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HTML5 주요기능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오디오·비디오·그래픽 처리, 위치정보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웹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미 유튜브 등의 동영상, 아마존 등의 전자책, 뉴욕타임즈 등의 신문, 앵그리버드 등의 게임에서 HTML5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 4월 발표한 민간분야 ActiveX 이용 개선방안에서 HTML5 기반 기술 개발과 웹사이트 개선 솔루션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웹사이트를 웹표준에 맞게 개선하기 위해서는 HTML5 기술지원센터(koreahtml5.kr) 홈페이지를 활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키보드보안, 결제 등 분야별로 ActiveX나 NPAPI를 대체할 수 있는 웹표준 기술들이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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