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된 SoA(이치훈·강예린)의 ‘지붕감각’<사진=국립현대미술관>

현대카드는 국립현대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과 함께 공동으로 7월1일~9월30일까지 세 달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8_젊은 건축가 프로젝트 2015(이하 컬처프로젝트)’를 개최한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지난 199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AP,Young Architects Programs)’을 국내로 도입한 사례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젊은 건축가들을 발굴해 이들이 작품을 만들어 전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모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0년부터 칠레, 이탈리아, 터키 등 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2014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들어서게 됐다. 이는 뉴욕현대미술관과 장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현대카드의 역할이 컸다.

뉴욕현대미술관의 마르티노 스티에를리(Martino Stierli) 수석큐레이터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업이 가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이 장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작품을 전시할 때마다 현대카드가 꾸준히 도와줬다”고 밝혔다.

SoA(이치훈·강예린)의 ‘지붕감각’   ©중기이코노미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올해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에 출품된 작품은 총 27개였다. 이 중 5개 작품이 최종 후보군에 올랐으며 이 중 SoA의 ‘지붕감각’이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전시되는 것이다. SoA는 도시와 건축의 사회적인 조건을 분석해 다양한 스케일의 구축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이탈리아 국립현대미술관(MACCI)의 ‘Shape Your Life’ 전시에 초대된 바 있다.

SoA의 강예린 건축가는 “지붕감각은 이름 그대로 지붕이 갖출 수 있는 여러가지 느낌을 건축적 요소를 활용해 표현한 작품이다. 현대 건축물에서 잊혀져 가는 지붕의 느낌을 되살리기 위해 갈대발을 활용해 대형 지붕을 설치했다”며 “바람 등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갈대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나 갈대발 끝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 등 자연적 감각을 추구했다. 이 작품이 추구한 최대 목표는 관람객들에게 무더운 여름의 좋은 쉼터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붕감각 외에 후보작으로 선정됐던 나머지 작품들의 도면, 드로잉, 스케치, 모형 등도 국립현대미술관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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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제8전시장에서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최종 우승작품은 물론 1차 후보작 및 최종 후보작들의 모형, 스케치, 프레젠테이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국립현대미술관 박근태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서울관 마당과 제8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제8전시장에서는 최종 우수작은 물론 1차 후보작과 최종 후보작들의 스케치,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며 “최종 선정에서 떨어진 작품들도 관람객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후보작에 올랐던 팀은 ▲SoA(이치훈, 강예린) ▲국형걸, 네임리스 건축(나은중, 유소래) ▲씨티알플롯(오상훈, 주순탁) ▲건축사사무소 노션(김민석, 박현진) ▲빅터 장 등이다. 이 작품들의 영상과 이미지 등은 로마 국립21세기 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에 전시 중이다.

아울러 뉴욕현대미술관과 협업을 하고 있는 산티아고 컨스트럭토, 로마 국립21세기 미술관, 이스탄불 근대미술관에서도 ‘2015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최종 우승작과 최종 후보작의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총괄과 정윤정 홍보관은 “젊은 건축가들이 프로젝트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최종 우승작에게는 무료로 전시공간을 제공해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이미영 상무는 “현대카드는 지난 2006년부터 국내로 뉴욕현대미술관의 건축가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해 왔다”며 “아시아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컬처프로젝트를 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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