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180만명 가운데 절반은 중국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국내 체류외국인의 수는 179만7600명으로 조사됐다. 국내 체류외국인이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1.6%에서 2014년 3.6%로 2%p 증가했다. 체류외국인의 국적은 중국(50%), 미국(7.6%), 베트남(7.2%), 태국(5.2%), 필리핀(3%), 일본(2.7%) 순이었다.

체류자격별로 보면 재외동포와 영주자격 외국인이 크게 늘었다. 재외동포는 2005년 2만5500명이었던 것이 2014년 28만9000명으로 늘었고, 영주자격 외국인은 1만1200명에서 12만700명으로 급증했다. 한국에 귀화하는 외국인은 1만20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감소했다.

불법체류자 수는 20만9000명으로 전체 체류 외국인의 11.6%였다. 2005년 불법체류자의 비율이 24.2%였던 점에 견줘 보면 불법체류자 비율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14년 기준 1426만명이었다. 2005년에는 일본인이 전체 입국자의 40.8%로 가장 많았으나 2013년부터는 중국인이 36.7%로 일본인(25.4%)을 앞서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중국인의 비중이 44%로 늘어난 반면 일본인은 16.1%로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