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 현황
단위: % <자료=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올해 후반부로 갈수록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주된 요인은 국제유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물가지수가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이미 저유가가 시작됐고, 올해 국제유가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들어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실물경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수요측의 물가 하방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란 핵협상 추이 등 지정학적 요인과 여름철 기상재해 등 변동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의 전망처럼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했다. 올해 들어 1월에 0.8%의 물가상승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2월부터 5월사이 물가상승률은 0.4~0.5%대에 그쳤다.
6월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농축수산물 물가 인상과 국제유가 하락의 완화가 주도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4.1% 상승했다. 기재부는 2014년의 낮은 가격에 다른 기저효과와 가뭄을 인상요인으로 꼽았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가 하락했으나, 지난 5월의 19.3%보다는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으로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9.0% 감소했으나, 집세는 2.5% 상승했다.
석유류·가스, 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지난해 6월보다 2.0%올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2.0%에서 2.1%사이를 오가고 있다.
경제주체들의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3월 이후 변화가 없었다.
기재부는 “최근 가뭄 여파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농산물 가격 안정대책을 조속히 마련·시행하고,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는 등 에너지·교육·통신·주거·의료 비용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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